손준호 선수 구속이라네요...
더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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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8 15:00
중국서 구속 수사받게 된 손준호, 선수 생활 중대 기로
재판까지 상당 기간 소요 전망…복귀 후에도 경기력 등 영향 불가피할 듯
손준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중국에서 형사 구류(임시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던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되면서 선수 생활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됐다.
18일 중국 현지 공안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17일 형사 구류 기한이 끝난 손준호에 대해 인민검찰원으로부터 구속 비준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붙잡혀 "임시 구속" 상태에서 조사받던 손준호는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구속 수사 전환은 정식으로 사법 처리 수순에 나섰음을 뜻한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설명이다.
중국 현지에서 구금 상태로 조사받은 지 한 달이 넘어간 가운데 손준호가 왜 이런 상황에까지 처했는지와 관련해 전해지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16일 손준호가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선 손준호의 측근 등을 통해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이 전해진 바 있다.
4월 25일 저장FC와의 중국 슈퍼리그 경기에 출전한 손준호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산둥의 하오웨이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점으로 미뤄 손준호에 대한 조사도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짐작이 나오는 정도다.
구금 이후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그를 면담했으나 사건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대한축구협회도 현장 상황 파악과 지원을 위해 이달 초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변호사를 중국에 급파했으나 큰 소득 없이 돌아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손준호가 정식 구속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손준호의 중국 현지 에이전트인 저우카이쉬안이 6일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위반 혐의로 공안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중대 변수가 될 만한 대목이다.
손준호가 산둥으로 이적한 이후 관련 업무를 처리하며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저우카이쉬안은 이번 사건의 중요한 인물로 꼽혀 그의 수사 결과가 손준호에 대한 사법 처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건의 자세한 내막은 기소가 이뤄지거나 재판에 들어가야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국에서 이런 일에 휘말린 것 자체가 선수로서는 경기력 등에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지 형사소송법과 관련 규칙에 따르면 인민검찰원이 구속을 비준하면 혐의자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돼 재판받게 되며, 구속 시점부터 첫 재판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보강 수사를 거쳐 기소까지 2개월가량이 걸린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설명이지만, 중대 사안이면 더 걸릴 수 있다. 재판까지 포함하면 시간은 더 길어진다.
카타르 월드컵 때 손준호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1992년 5월생인 손준호는 만 31세를 막 지났다.
2020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에 앞장서고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이듬해 중국 무대로 건너가서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땐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도 밟았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대부분 유지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의 첫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의 출전이 불투명할 것을 알고도 그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 이번 6월 A매치 명단에도 그를 포함하기도 했다.
가장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때 이번 사태를 겪은 것 자체가 그에겐 크나큰 타격이다.
수사와 재판을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돼 소속팀이나 대표팀에 곧장 복귀하더라도 그간의 공백이나 신체·정신적 피로감을 극복해야 하는 만큼 기존의 경기력을 되찾기엔 더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산둥이 속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는 이번 시즌 총 30라운드 중 12라운드를 치렀다.
손준호는 지난해 산둥과 재계약하면서 2025년까지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손준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중국에서 형사 구류(임시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던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되면서 선수 생활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됐다.
18일 중국 현지 공안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17일 형사 구류 기한이 끝난 손준호에 대해 인민검찰원으로부터 구속 비준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붙잡혀 "임시 구속" 상태에서 조사받던 손준호는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구속 수사 전환은 정식으로 사법 처리 수순에 나섰음을 뜻한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설명이다.
중국 현지에서 구금 상태로 조사받은 지 한 달이 넘어간 가운데 손준호가 왜 이런 상황에까지 처했는지와 관련해 전해지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16일 손준호가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선 손준호의 측근 등을 통해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이 전해진 바 있다.
4월 25일 저장FC와의 중국 슈퍼리그 경기에 출전한 손준호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산둥의 하오웨이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점으로 미뤄 손준호에 대한 조사도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짐작이 나오는 정도다.
구금 이후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그를 면담했으나 사건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대한축구협회도 현장 상황 파악과 지원을 위해 이달 초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변호사를 중국에 급파했으나 큰 소득 없이 돌아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손준호가 정식 구속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손준호의 중국 현지 에이전트인 저우카이쉬안이 6일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위반 혐의로 공안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중대 변수가 될 만한 대목이다.
손준호가 산둥으로 이적한 이후 관련 업무를 처리하며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저우카이쉬안은 이번 사건의 중요한 인물로 꼽혀 그의 수사 결과가 손준호에 대한 사법 처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건의 자세한 내막은 기소가 이뤄지거나 재판에 들어가야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국에서 이런 일에 휘말린 것 자체가 선수로서는 경기력 등에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지 형사소송법과 관련 규칙에 따르면 인민검찰원이 구속을 비준하면 혐의자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돼 재판받게 되며, 구속 시점부터 첫 재판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보강 수사를 거쳐 기소까지 2개월가량이 걸린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설명이지만, 중대 사안이면 더 걸릴 수 있다. 재판까지 포함하면 시간은 더 길어진다.
카타르 월드컵 때 손준호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1992년 5월생인 손준호는 만 31세를 막 지났다.
2020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에 앞장서고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이듬해 중국 무대로 건너가서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땐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도 밟았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대부분 유지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의 첫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의 출전이 불투명할 것을 알고도 그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 이번 6월 A매치 명단에도 그를 포함하기도 했다.
가장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때 이번 사태를 겪은 것 자체가 그에겐 크나큰 타격이다.
수사와 재판을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돼 소속팀이나 대표팀에 곧장 복귀하더라도 그간의 공백이나 신체·정신적 피로감을 극복해야 하는 만큼 기존의 경기력을 되찾기엔 더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산둥이 속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는 이번 시즌 총 30라운드 중 12라운드를 치렀다.
손준호는 지난해 산둥과 재계약하면서 2025년까지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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